개발자에게 있어 코드 에디터는 마치 목수에게 목공방, 요리사에게 주방과 같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개인 작업 공간이다.
다른 직업군이 자신의 작업 공간을 정돈하고 도구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구성하듯 개발자는 자신의 코드 작업 공간을 효율적으로 가꿀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의 시각적 피로도를 줄여주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코드 에디터의 폰트다.
개발용 폰트란 무엇인지, 한국에서는 어떤 폰트가 많이 사용되는지, 그리고 나에게 맞는 폰트를 어떻게 고를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
1. 개발용 폰트란?
개발용 폰트는 코드 에디터에 최적화된 폰트를 의미한다. 단순히 보기에 예쁜 것을 넘어,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다.
다음은 개발용 폰트가 충족해야 하거나 충족하면 좋은 조건 목록이다.
두 개 이상의 문자가 시각적으로 하나의 기호로 표현되는 타이포그래피 기능.
예를 들어 !=을 글자 두 개가 아닌 ≠처럼 보이게 만들어 줌.
2.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개발용 폰트는?
아래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개발용 폰트와 특징들이다.
JetBrains Mono
Consolas
D2Coding
그 외
셈틀체
3. 나에게 맞는 폰트 고르기
폰트는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요소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Ligatures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라, Ligatures 지원 여부가 폰트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반면 다른 누군가의 경우 Ligatures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가독성과 문자의 구분이라는 개발용 폰트로써 필수로 갖춰야 할 요소들을 제외하면,
그 이후는 각자의 취향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폰트의 종류가 너무나 많기에 어떤 폰트가 내 취향일지를 알아보는 과정도 쉽지 않은데,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위 사이트는 다양한 개발용 폰트를 토너먼트 형식으로 비교하여,
가장 자신의 취향인 폰트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Like 이상형 고르기 게임)
또한 후보인 폰트들을 에디터창에서 즉석으로 사용해보며 비교할 수 있다.
폰트 유목민들은 위 사이트를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 사이트는 대부분의 폰트 사이트와 비슷한 UI를 가지는데, 입력란에 원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해당 문장을 여러 폰트로 렌더링해 보여준다.
여러 폰트들이 실제 에디터에서 어떻게 보일지 한번에 비교가 가능하다.
위 두 사이트들은 기본적으로 개발용 폰트만을 모아놓은 사이트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4. 번외 – 내가 선택한 폰트: Victor Mono
여러 폰트를 비교해본 끝에 내가 고른 폰트는
Victor Mono다.
이 폰트는 바로 전에 소개한 사이트 중, 토너먼트 형식 사이트에서 발견한 폰트다. 처음 이 폰트를 봤을 때부터 무조건 이거다… 라고 생각했을만큼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신경쓴 조건들은 다음과 같다.
다른 개발용 폰트들과 다른 면이 많아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코드 에디터는 결국 내가 보는 장소 아닌가.
내 취향에 맞는 폰트로 바꿨을 뿐인데 개발할 때의 즐거운 요소가 하나 더 생긴 게 아주 만족스럽다.
5. 번외 - 폰트 설치 및 적용법
모든 방법은 인텔리제이 기준이다.
(제가 인텔리제이를 써요…)
폰트 설정
Ligatures 설정
해당 폰트가 ligatures를 지원해야 적용됨 (예: Fira Code, JetBrains Mono, Dank Mono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