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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 독학사로 1년 안에 컴퓨터공학과 학사 따기 프로젝트 -계획편-

학점은행제를 통해 1년 만에 컴퓨터공학 학사를 취득하기까지의 시작 조건, 학점 설계 전략, 자격증·독학사 활용법과 실제 상담 경험을 정리한 실전 후기이다.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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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학점은행제를 진행해 컴퓨터공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학점은행제와 그와 관련된 것들에 대한 정보량이 부족하다 느껴서 정보 공유용으로 글을 씁니다.

아래의 모든 내용은 4년제 학사 컴퓨터 공학과를 기준으로 쓰여졌습니다.


0. 학점은행제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학점은행제는 자격증, 전적대 수료 학점, 온/오프라인 수업, 독학사 등 학교 + 학교 외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점 인정을 받고, 학사 취득을 위한 조건을 만족하면 원하는 과의 학사 수료 학위를 주는 시스템이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 학위를 인정받으려면 필수적으로 통과되어야 하는 항목들이 몇 개 있다.

1. 총 학점은 140학점 이상이어야 함

2. 전공 학점은 60학점 이상, 교양 학점은 30학점 이상이어야 함 (일반 학점은 상관없음)

3. 평가인정학습과목이나 시간제 수업을 통해 18학점 이상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

이 외에도 중복 과목명 수료는 한번으로 처리된다거나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평가인정 학습 학점이 정해져있다거나 자격증 분류가 겹칠 시 하나만 인정된다거나 등등 이런저런 조건이 있어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겐 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음


1. 시작할 때의 내 조건

20살, 나는 4년제 대학교 (컴공과는 아예 상관없는 과) 에 진학했었고, 두번의 휴학을 하며 4학기 수료를 했으며 도중 전공에 맞지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중퇴로 마무리 짓게 되었다.

(이때만 해도 내가 회사에, 그것도 개발직군에 다니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이때의 업보를 갚느라 1년간 고생할거라는 사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어떠한 자격증도 취득해본 적 없었다.

시작 조건

2. 계획 세우기

나는 저 초라한… 전적대 학점과 자격증 목록으로 인해 총 112학점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거의 대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바로 학점은행제를 시작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으나, 그럼에도 나에겐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1. 무조건 1년안에 끝내기

개인적으로 학점은행제의 가성비 순위를 따지자면

자격증 >>> 독학사 >>>>>>>> 온/오프라인 수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가성비의 기준은 시간 + 비용 + 약간의 난이도의 합으로 정했다.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내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자격증부터 얘기해보겠다.

4년제 학사의 경우 자격증은 최대 전공 관련 2개, 일반 1개까지 인정된다.

자격증은 단 한번의 시험으로 (실기도 있을 경우 두번) 웬만한 온라인 강의 5~8개 어치의 학점을 인정해주는 매우 효율적인 학점인정 요소다. 시간과 돈이 한정된 사람이라면 학점이 남아서 필요없지 않은 한, 세개 취득을 목표로 준비하는게 좋다.

(유일한 단점: 떨어지면 학점 0점)

내가 고른 자격증은

(전공) 정보처리산업기사 (16학점)

(전공) 네트워크관리사 (14학점)

(일반) 매경테스트 (18학점)

이렇게 세개였다.

고른 기준은 1. 학점 2. 난이도 였음.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일상에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정보처리기사는 학점은행제 학점 106학점 이상일 경우,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나의 경우엔 106학점이 되기 전에 시험 신청을 해야 했어서 포기하고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반기에 다른 것들로 학점을 빠르게 채우고 하반기에 정처기를 땄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랬으면 압박감이 너무 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격증의 경우 준비 기간도 필요하고, 한번 떨어졌을 경우 다음 시험까지의 기간도 긴 편인데 학점은 매우 많이 주는 요소라서, 한번의 당락이 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요인때문에 최대한 부담없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자격증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선택하지 않은 자격증 중에선 리눅스마스터가 좀 탐이 났는데, 위에서 말한대로 떨어졌을 때의 부담이 커서 부담이 적은 정보처리산업기사로 선택했다.

참고로 자격증은 과목 번호가 겹칠 경우 몇개를 취득했든 단 하나만 인정되니 주의하길 바람. 예를 들어 정보처리기사-정보처리산업기사는 두가지 모두 취득해도 하나만 인정된다. 여기까진 어느정도 예상 가겠지만, 예상 외인 점은 리눅스마스터와 네트워크관리사도 같은 과목 번호라는 점이다. 해당 내용은 매년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 공지되니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바란다.

위의 세 자격증을 무조건 합격한다는 가정하에

자격증으로 얻을 수 있는 학점은

총 48학점 (전공 30, 일반 18) 이다.

여기에 전적대를 합치면 총 76학점이 되고, 필수 학점인 140학점에는 아직 64학점이 모자라다.

여기서 부족한 학점은 온라인 수업 + 독학사로 채우기로 함.

독학사, 즉 독학학위제 시험이란 4단계의 시험을 모두 합격하면 바로 학사 학위가 나오는 제도인데, 이 중 일부 단계만 합격해도 학점은행제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독학사는

1단계 교양 과정

2단계 전공 기초

3단계 전공 심화

4단계 학위 인정 시험

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한 과목에 합격할때마다 5학점씩 인정해준다. 온라인 수업이 3개월동안 수업듣고 과제하고 시험치고 토론해서 과목 하나당 3학점 주는 것에 비해서 확실히 효율적인 방안이다.

물론 독학사에도 단점은 존재하는데, 일단 시험이 단계별로 1년에 한번뿐이라 타이밍이 안맞아 응시 접수를 놓쳤거나 불합격했을 때의 리스크가 크고, 무엇보다 정보량이 많이 적은 편이다. 심지어는 문제집도 많이 없고 절판된책 또한 수두룩하다. 어찌됐든 잘 준비해서 합격만 한다면 1, 2단계만으로 최대 60학점을 얻을 수 있으니 빠른 학사 취득을 노리고 있다면 웬만하면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1단계 교양 시험 5과목, 2단계 전공 기초 과목 6과목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다.

간단하게 말해서 1, 2 단계 시험의 모든 과목을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위에도 말했지만 시험이 1년에 한번뿐이고 인정 받을 수 있는 학점이 큰 만큼 탈락했을 때의 리스크가 상당하다. 그만큼 부담감도 크기때문에 추천하진 않는 계획이다.)

이렇게 대강의 계획을 세웠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3. 상담 받기

구글이나 네이버에 학점은행제라고 검색해보면 학점은행제 플래너분들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학습 사이트의 직원분들이 홍보용으로 활동하시는 건데, 상담은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받아보자. 내 계획에 대한 확인도 받을 수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상담을 통해 알 수도 있으며, 강의 할인 쿠폰을 주시기도 한다. 상담은 전부 무료이니 적극적으로 받아보자.

우선 내 계획에 맞춰서 상담 신청 글을 미리 작성해놓았다.

저 내용을 복사한 뒤에 5~6 군데의 학습플래너분들께 그대로 붙여넣어 전송했다. (…)

출근길에 상담 신청을 전송해놓았더니 그날 하루종일 카톡이랑 전화가 엄청 와서 연락 받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들 바쁜 일정엔 이런식으로 하지 않도록 하자…

많은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느낀 점은 전문성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다는 건데, 내가 알아본 정보를 오히려 학습 플래너분이 모르는 경우도 있는 반면, 어떤 플래너분께서는 정말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며 내가 세워놨던 학습 계획에 적확한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셨다.

특히 한 분은 학점인정이 높게 되는 자격증(매경테스트)을 추천해줬는데 상담받기 전까진 아예 들어본 적도 없었던 자격증이라 상담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 이정도면 믿고 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이분이 담당하는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들었었다.)

너무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내 목표는 독학사 1,2단계 전부 합격이었는데

이거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상담사 분들이 많았다...

어떤 분은 독학사 1,2단계 전부 합격할 정도면 그냥 독학사로 준비하시라고 말씀 하시기도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 방법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거의 수능을 본다는 느낌으로 1년 내내 기회가 한번뿐인 시험을 준비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안했었다.) 1단계 5과목, 2단계 6과목이라 양이 좀 많았고 이 중 몇개라도 삐끗하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했기에 그 말들도 이해는 됐다.

하지만 두려워말고 전진.

(떨어지면 그만큼 온라인수업으로 떼우겠다는 생각)

상담을 받고 계획을 확정짓고 다시 봤더니, 어쩌다보니 정확히 140학점을 취득하는 계획이 되어있었다. 딱히 노린건 아니었는데…

노션에 정리해둔 계획표

후에 쓸 얘기지만 140점에 딱 맞는 계획이란 얘기는 저 중 1점이라도 놓치게 되면 그대로 학사 학위를 놓치게 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참 위험한 계획이었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이 계획을 지켜나갔는지 서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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